아브뉴프랑소장전

갤러리앨리스 소장작품 전시회


전시 기간 : 2023년 5월 1일(월) - 5월 20일(토)
전시 장소 : 광명시 일직동 아브뉴프랑 1층
아트토크 : 2023년 5월 11일(목) 오후 7시
1. 1870~1910년대 조선(한국)미술은어떻게바뀌었나
2. 개화기시대에미술인들은무엇을했는가
3. 역사적간절기의 미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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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앨리스 3년

갤러리앨리스는 2020년 9월 3차신도시 선정을 앞둔 어수선한 골목길 안 쪽에 미술전시장을 열었다. 지하를 포함하여 언덕에 창고로 지은 건물은 입구를 제외하곤 사방이 막혀서 답답하기 이를데 없었고 건물 뒤쪽으로 이어진 도로는 그나마 막다른 길이었다. 창고 건물 지하를 개조해 만든 갤러리는 조명을 설치하고 나서야 좀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갤러리앨리스는 2013년 11월 설립한 더스토리오브앨리스(The story of Alice) 카페 캘러리에 뒤이어 2014년 1월에 광명시 철산동 철산시장 2층에 처음 문을 열었다. 주변은 술집과 음식점이 대부분인 유흥가였고 미술관과는 거리가 멀었다. 

카페와 마주보는 위치에 문을 연 갤러리앨리스는 약 7년 동안 150여회의 전시와 공연 그리고 각종 퍼포먼스아트, 전통차, 국악 사물놀이까지 쟝르를 초월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활발한 행사들을 개최했다. 지역주민과 미술인, 예술인들과의 교류의 장으로서 영향력의 범위는 광명시를 넘어 수도권에 이르렀다.

특히 '대한민국 아름다운 부채전'을 통해 자선미술행사의 전형을 보여주며 어려운 지역주민을 돌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과 지역주민에 천착하는 갤러리, 복합예술센터의 기능을 수행했다.

​철산시장의 재건축 기간동안 가학동으로 옮겨와 문화적 오지에 억센 꽃을 피우고자 시도했던 때는 세계적인 펜데믹 COVID19의 광풍이 공포스럽게 몰아닥치던 2020년 여름이었다. 가뜩이나 골목 끝, 한가한 창고지대의 한 가운데에서 매월 새로운 전시를 개최하고 와인강좌를 하면서 도심에서 꼼짝않던 사람들을 시골로 불러냈다. 덕분에 지역 단체들의 세미나 장이 되기도 하고 파티와 행사의 장소가 되기도 했다. 미술과 음악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자연스런 문화의 향연을 만들어갔다.

​3년을 목전에 둔 지금도 여전히 관람객과 열정적인 화가들이 아주 가끔 조우하는 미스매칭(?) 갤러리이지만 남몰래 즐기는 미술, 오래 보는 진정한 미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성지가 되어 있다.